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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5세대 이동통신

배도 자율운항 시대…5G로 원격제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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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LNG모형선 실험

입력된 정보대로 장애물 우회

중앙일보

9일 삼성중공업이 제작한 자율운항 모형 선박 ‘이지 고’가 거제 조선소 앞바다를 운항하고 있다. 이번 운항은 대전 원격제어센터에서 선박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사진 삼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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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은 지난 9일 거제조선소에 가까운 바다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의 원격관제가 가능한 모형 선박을 자율운항하는 시험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운항은 약 250㎞ 떨어진 대전 원격제어센터에서 모형 선박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삼성 거제조선소와 SK텔레콤이 구축한 5G망을 이용했다.

삼성은 자율운항 시험을 위해 3.3m 크기의 모형 선박을 제작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100분의 1 모형선 ‘이지고(Easy Go)’다. 삼성이 독자 개발한 ‘오토파일럿(자율운항)’과 관성항법 시스템을 탑재했다. 원거리에서도 목적지 정보만 입력하면 모형 선박이 주변 장애물을 인지하고 이를 피해 목적지에 도착하는 자율운항 기술을 적용했다. 광대역 초고속 통신이 가능한 이지고는 고성능 카메라와 라이다(Lidar)를 통해 주변을 정확히 식별할 수 있다. 클라우드 기반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탑재된 배터리 전기추진기도 설치했다. 직접 제어가 필요한 경우 원격제어센터에서 5G망을 이용해 운행했다. 원격관제센터는 이지고에 설치한 고성능 카메라 다섯 대를 이용해 주변 영상과 장애물을 식별해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역할을 했다.

심용래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원격 자율운항 시스템에 초고속 5G 기술을 결합해 최적의 연구 환경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를 토대로 원격자율운항 선박 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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