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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北 "더 이상 잃을 것 없다…트럼프, 잘망스러운 늙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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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서로에 대한 북미 두 나라의 비난전은 연일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적대적으로 행동하면 사실상 모든 걸 잃게 될 것이라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북한은 잘망스러운 늙은이라고 부르며 자신들은 더 잃을 것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아직 연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면서 막말을 멈추라고 경고했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의 경고가 나온 지 하루도 안 돼 북한이 반박 담화문을 잇따라 내놨습니다.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은 어젯(9일)밤 담화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연말에 내리게 될 최종 판단에 대해 그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은 상태라고 강조했습니다.

리 부위원장은 그러면서 "국무위원장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수도 있는 트럼프의 막말이 중단돼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한 김영철 아태평화위원장은 이보다 4시간 반 앞선 담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참을성을 잃은 '잘망스러운 늙은이'라고 비난하며, '망령든 늙다리'로 부를 시기가 다시 올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또 북한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 때문에 앞으로 할 일을 고려할 의사는 전혀 없다고 했습니다.

동창리 중대 시험에 이어 추가적인 전략무기 개발 시험, 연말 당 전원회의를 통한 새로운 노선의 정립을 자신들의 일정대로 진행하겠단 뜻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에도 거듭 '새로운 길'을 강조한 만큼, 북미 간 긴장 고조는 당분간 불가피해 보입니다.
김혜영 기자(k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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