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교도통신 보도…주중 영사·외무성 간 비밀문서서 발견
전문가 "위안부 사안에 국가 차원 움직임 존재 증거"
[헤럴드경제DB] |
[헤럴드경제] 일본군이 위안부 제도에 관여했음을 뒷받침하는 공문서가 추가로 확인됐다.
6일 교도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38년 주중 일본영사관이 일본 본토에 있는 외무성과 연락하기 위해 작성한 기밀문서에서 “해군 측은 예작부(芸酌婦) 합계 150명 정도 증가를 희망하고 있으며 육군 측은 병사 70명에 대해 1명 정도의 작부가 필요하다는 의향”란 기술이 발견됐다.
통신은 또 다른 총영사가 외무상에게 보낸 보고서에는 일본군이 현지에 진출하면서 “내지인(內地人, 일본인) 예기(芸妓, 술자리에서 노래와 춤을 선보이는 여성) 101명, 동(同, 내지인) 작부 110명, 선인(鮮人, 조선인의 비하 표현) 작부 228명이라는 많은 수에 달했다”며 풍속업 종사 여성의 증가를 기록한 부분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외에도 작부, 특수부녀를 ‘창기(매춘 여성)’에 비유하거나, “추업(천한일)을 강요받았다”고 밝힌 기록도 타 보고서에서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이 것이 위안부에 대한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위안부를 전쟁터로 보내는 과정에서 군과 외무성 등 국가 차원의 움직임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근거로 해석했다.
하야시 히로후미 간토가쿠인대 교수는 “군이 주체적이고 계획적으로 여성을 모으려고 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라고 했고, 요시미 요시아키 주오대 명예교수 역시 “군이 위안부제도를 만들어 운영했음을 알 수 있는 증거이며, 일본정부는 책임소재를 명확히 해 피해자에게 사죄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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