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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한국 조선업 장기발전전략은 '경쟁보다 협력·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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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경남본부 조사역·수출입은행 연구원 제시

연합뉴스

[그래픽] 한국 조선업 수주량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12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국 조선업 수주 물량(잠정치)은 129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17척)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24%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올해 월간 기준 수주량이 100만CGT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zeroground@yna.co.kr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한국 조선업계가 세계 1위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조선소들이 경쟁보다 협력과 융합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은행 경남본부 임종수 조사역과 한국수출입은행 양종서 선임연구원은 6일 공개한 '조선업 전망 및 향후 발전 전략' 보고서에서 한국 조선업의 장기적 발전전략으로 '협력과 융합'을 제시했다.

이들은 "일본, 중국, 유럽 등 조선 경쟁국들이 협력을 통해 전략 수립, 연구개발을 나서는 것과 달리, 한국 조선업계는 여전히 경쟁만을 지향하며 대형 3사가 각자의 개발에만 몰두하는 효율성 낮은 행동 양식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선소들이 경쟁 대신, 생존을 위한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선사·해운사·각 해운 관련 기관 등 범 해양산업 내의 협력, 타 산업과의 융합·협력 등을 제안했다.

또 "공학적 기술개발 외에도 선박 시장 변화에 따른 제도, 법률, 비즈니스 모델 등 비공학 연구도 같이 수행해야 향후 조선 분야 국제 논의에서 한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기술개발 방향을 이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불황과 호황을 반복하는 조선업 고유의 장기적 변동성에 대한 대응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선 재무적으로 순이익이 발생한 해에 일정 부분을 장기금융상품에 적립하고 위기에 대비하는 등의 장기적 재무관리를 기업, 정부 창원에서 고민하고 실행해야 한다"라고도 했다.

이와 함께 "조선업과 시황주기가 다른 선박 관리 서비스업, 대선(貸船:선박을 빌리거나 빌려줌) 전문업 등에 진출해 조선업 불황 시 위험을 덜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호황기 수익으로 불황기에 선주의 투자를 유도할 제품이나 기술을 개발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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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경남본부
[연합뉴스 자료사진]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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