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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다시 또 미·중 무역합의 가능성이 떠오르며 5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전날 약 두 달만의 최고치인 달러당 1,194원대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상승분을 반납하고 달러당 1,190원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8분 현재 전일 종가보다 4.7원 내린 1,189.6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1.8원 내린 1,192.5원에 거래를 시작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을 두고 비관론이 나온 지 하루 만에 다시 낙관론이 두드러졌다.
이틀 전 합의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상은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외신 보도도 잇따랐다.
블룸버그통신은 "미중 협상단이 기존 관세의 완화 범위에서 합의점에 다가서고 있다"며 미국 대표단이 마감 시한 격인 이달 15일까지 1단계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 주식시장이 관건이다.
전날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의 20일 연속 순매도 흐름이 이어졌다. 이에 따른 역송금 수요 증가는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 가능성이 재부각되며 안전자산 선호 약화와 위안 환율 하락에 원/달러 환율 상승세도 잦아들 것"이라며 "다만 미중 합의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는 점과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도세 등을 고려하면 지지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2.73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99.98원)에서 7.25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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