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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첩보’ 보고 청와대 행정관, 현재 총리실서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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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4일 오후 청와대에서 고민정 대변인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리 의혹 제보 경위 및 문건 이첩에 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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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의 비리 의혹을 제보 받아 이를 청와대 윗선에 보고한 당시 청와대 행정관이 현재 국무총리실 소속인 문모 사무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민정민원비서관실은 이와 관련해 지난 3, 4일 문 사무관에 대한 자체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총리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문 사무관은 총리실 민정민원비서관실 소속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7년 7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1년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파견돼 근무했다.

청와대는 이날 브리핑에서 A행정관이 김 전 시장 의혹 등과 관련한 제보를 받고 이를 요약, 정리해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문 사무관이 A행정관이었던 것이다.

문 사무관은 6급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파견됐다가 청와대로 적을 옮겼다. 이후 박근혜 정부 때도 청와대에서 근무하다 2014년 7월 총리실로 소속을 바꿨다. 현 정부가 들어선 뒤엔 다시 청와대로 파견돼 근무했다. 문 사무관은 여권 실세로 꼽히는 김경수 경남지사와 고교 동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민정민원비서관실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청와대의 하명수사 의혹에 문 사무관이 개입된 정황을 파악하고 최근 이틀간 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총리실은 문 사무관이 청와대 근무 당시 첩보 받은 내용을 보고한 것에 불과해 하명수사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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