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및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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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4일 “나라가 엉망이고 국정이 난장판이 되고 있다”며 “청와대와 경찰이 검찰과 싸우고, 여당 국회의원이 검찰을 비난하는 한심한 지경”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민은 어디에 있는지 어느 편에 서야 하는지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이런 것이 바로 레임덕이다. 국가의 기강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청와대의 ‘하명 수사’ 의혹을 들어 “촛불·시민 혁명으로 집권한 문재인 정권도 사람만 바뀌었지 제도를 바꿀 의지가 없었기에 전 정권의 전철을 밟고 있는 것”이라며 “국가적 개혁과제가 산적했는데 또 레임덕이 정권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또 경기침체와 물가하락으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 거대 양당은 국회 문을 닫아놓고 정치 싸움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법안에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신청한 한국당에 일차적 책임이 있지만,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를 때까지 방치한 여당도 책임에 자유롭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선거법 개정안에 관해서도 “지역구 250석·비례대표 50석, 연동률을 낮춘다느니 하는 꼼수를 이제 그만두기 바란다. 지난해 12월 합의한 대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비례대표 확대를 원칙으로 해야 한다”며 “당파적 이익을 개입시켜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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