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3일 “1968년 1·21 사태 이후 일반인 출입을 제한한 북악산이 2022년 상반기 온전히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며 “북악산 완전개방으로 한양도성의 역사적 가치와 자연환경 복원, 도심 녹지 이용확대에 따른 시민 건강 증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악산 지역은 김신조 사건 뒤 군사상 보안 문제를 이유로 한양 도성 순성길을 따라 일부 탐방로만 제한적으로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지난 1월 유홍준 광화문대통령시대위원회 자문위원은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 계획을 취소하며 “북악산 개방을 적극 추진해 소통과 개방의 취지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북악산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7년 일부 성곽길이 처음 개방된 바 있다.
북악산 개방은 북쪽과 남쪽 면으로 구분해 2단계로 진행한다. 1단계 개방 때는 한양도성 북악산 성곽에서 북악스카이웨이 사이의 성곽 북쪽면이 먼저 열린다. 이어 성곽 남쪽면이 2단계로 열린다. 청와대는 “시민 통행을 가로막은 성곽 철책을 제거하고 청와대와 곡장 구간 성곽 바깥 탐방로를 개방할 것”이라며 “북악산이 완전 개방되면 안산-인왕산-북악산-북한산까지 길이 끊김없이 이어진다”고 했다. 청와대는 등산로 구간 편의시설을 늘리는 동시에 일부 경계 초소나 철책은 보존해 분단과 대립의 역사 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청와대 쪽은 “2022년 상반기에 북악산 개방이 완료되면 약 110만㎡ 면적이 시민에게 개방된다”며 “이는 여의도 공원 4.8배에 이른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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