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가운데) 일본 총리가 지난달 4일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회원국 정상들과 손을 맞잡고 있다. /트위터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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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은 우리 정부가 지난달 부산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열어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아세안 각국의 인프라(사회기반시설) 개발 등을 돕기 위해 내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민관 합동으로 30억달러 규모의 투·융자를 제공할 예정이다. 인프라 개발 외에 여성 창업 및 영세 기업 지원, 재생에너지 개발 등 아세안 지역에서 수요가 높은 분야를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30억달러 중 12억 달러는 일본국제협력기구(JICA)가 맡아 투자를 진행한다. JICA는 우리나라의 국제협력단(코이카)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기구로, 일본 정부가 개발도상국과의 지원·협력을 목적으로 1974년 출범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앞서 지난달 4일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JICA의 아세안 출자·융자 지원 규모를 늘려나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주로 장기저금리의 엔 차관을 제공하는 형태로 아세안을 지원해 왔다. 이에 대해 아세안 쪽에서는 정부 차관보다는 민간투자 방식이 중장기적으로 이익을 창출하고 경제 자립도를 높일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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