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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에 해외로 눈 돌린 교육업체들, 아세안 진출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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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 베트남에 국제 유치원 개원…윤선생은 영어 교육상품 수출

(서울=연합뉴스) 윤지현 기자 = 한국과 아세안의 교류 확산 분위기에 힘입어 교육업계도 아세안 지역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저출생으로 국내 교육 시장 성장이 한계에 봉착하면서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교육업체들은 교육열이 높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아세안 교육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교원은 올해 3월 베트남 호찌민에 놀이학교 '위즈아일랜드'를 개원한 데 이어 하노이에 국제 유치원 개원을 준비하고 있다.

국제 유치원이 들어서는 곳은 베트남 최초의 한국형 신도시 개발 사업인 '스타레이크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지역이다.

이 지역에는 주상복합과 아파트 등 72만명이 거주하는 초대형 프리미엄 신도시가 건설될 예정으로, 교원은 현지 건설사 박하그룹과 손잡고 베트남 최초 한국형 프리미엄 유아 교육기관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교원 관계자는 "베트남은 출생율이 높고 학령인구가 많으면서 교육열도 한국 못지않게 높다"며 "현지 교육 서비스 요구에 맞춰 적극적으로 사업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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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위즈놀이학교
[교원 제공]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도 첫 해외시장 대상으로 베트남을 택했다.

윤선생의 유아교육 상품 개발 및 유통을 맡은 이노브릿지는 지난 8월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인 ㈜아들과딸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달부터 3~8세 영유아 교육상품인 '윤선생 정글비트'의 베트남 판매를 시작했다.

현지 오프라인 매장 20만곳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현지 키즈카페 프랜차이즈와 제휴해 정글비트 애니메이션을 상영하고 학습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조만간 유치원에도 기관용 프로그램을 공급해 영어 수업을 진행하는 것을 비롯해 내년 상반기에는 베트남 국영방송 VTV에서 정글비트 애니메이션을 방영해 현지 시장에 더 깊숙이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윤선생 관계자는 "베트남 사업은 자사의 첫 해외시장 진출로 큰 의미를 두고 있다"며 "앞으로 현지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 다양한 판로를 개척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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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생 정글비트
[윤선생 제공]



대교는 '눈높이'의 글로벌 브랜드인 '아이레벨' 교육센터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7개국에 이미 진출해 수학과 영어 위주로 학습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교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이 고도성장하며 교육 시장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교육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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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서 열린 2019 아이레벨 수학 올림피아드 대회
[대교 제공]



그러나 국내 교육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영어 콘텐츠나 시설형 교육사업 등에 그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교육업체 관계자는 "영어를 제외한 교육 콘텐츠는 자칫 단순 번역에 그치거나 현지 문화와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 학습 플랫폼 등 에듀테크 산업 수출로 시장을 넓히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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