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멧돼지 [사진 환경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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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사가 총으로 잡은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30일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덕산리 민통선 내에서 포획한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환경과학원은 이날 멧돼지 혈액 시료에서 ASF 바이러스를 확진하고 결과를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이날 확진으로 연천군에서는 9번째로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전국적으로는 파주와 강원도 철원 등지에서 모두 33건이 검출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멧돼지가 포획된 지점(노란색) [자료 환경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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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는 지난 27일 오후 10시 30분쯤 연천군 남방한계선에서 약 0.9㎞ 떨어진 농경지에서 민·관·군 합동포획팀에 의해 총기로 포획됐다. 연천군은 28일 ASF 표준행동지침(SOP)에 따라 현장소독과 폐사체 매몰을 조치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1일 연천군 왕징면 강서리에서는 비틀거리는 멧돼지를 사살했고, 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처음 검출된 바 있다.
또, 지난 6일 철원군 원남면 진현리에 설치된 포획틀에 잡힌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기도 했다.
환경과학원 환경보건연구과 정원화 팀장은 "30일 포획된 멧돼지는 논 가장자리에서 처음 발견된 뒤 약 70m 정도 달아나다 사살됐다"며 "외부적으로 특별한 증상이 없어 감염된 지 얼마 되지 않는 개체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포획된 지점은 지난달 2일 ASF에 감염된 멧돼지 사체가 처음 발견된 연천군 비무장지대(DMZ)와 인접한 곳이다.
박찬용 환경부 아프리카돼지열병 종합상황실 총괄대응팀장은 "이번 포획 지점은 연천읍 2차 울타리에서 약 7.4㎞ 떨어진 곳"이라며 “신속히 울타리를 추가 설치하고, 울타리가 완료될 때까지 포획 지점 인근에서 총기포획을 유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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