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 신보라 최고위원 충정에 깊은 감사”
자유한국당 정미경(왼쪽)·신보라 최고위원이 28일 청와대 앞 황교안 대표 단식농성장에서 동조 단식을 하고 있다. 황 대표는 단식 8일째인 전날 밤 의식을 잃고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의식을 회복한 상태다. 홍인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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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이어 동조 단식에 돌입한 신보라 최고위원이 단식 이틀째인 29일 오전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곧 이어 황 대표는 단식 중단을 선언하며 신보라ㆍ정미경 최고위원에게 동조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협상의 상대 파트너는 전혀 요지부동이기 때문에 이 뜻을 계속해서 관철시킬 필요성이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신 최고위원은 “지금 (황교안) 대표께서 자신은 더 단식을 이어가고 싶은 의지는 강고한데 건강상 문제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실려 가셨기 때문에 공백을 빠르게 메워서 (정미경 최고위원과) 동반으로 단식을 결정한 것”이라며 “‘저희의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는 이 자리를 지키겠다’라고 하는 것이 저와 정미경 최고위원의 의지”라고 밝혔다.
신 최고위원은 ‘대화와 협상이 필요한 시기에 의원들이 있어야 할 곳은 청와대 앞 천막이 아니라 여의도 국회의사당이 아니냐’는 진행자 질문에 “실은 이 모든 과정이 절차적 민주주의가 거의 훼손된 방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패스트트랙에 올린 것부터 철회한 다음 그 다음에 모든 걸 열어놓고 판단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라는 것이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 전혀 변화가 없다”며 “원내 지도부는 원내 지도부가 나서서 협상과 대화는 하고 있는 상황 아니겠나”라고 전했다. 신 최고위원은 “그래서 원내의 역할은 또 하고 있는 것”이라며 “최고위원으로서 청와대를 지키는 몫을 할 역할이 있는 거고 원내 지도부는 원내 지도부가 협상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잠시 뒤 황 대표는 건강악화에 따른 가족, 의사의 강권과 당의 만류로 단식을 마치기로 했다. 황 대표는“청와대 앞에서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계신 정미경 최고위원, 신보라 최고위원의 나라사랑 충정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그렇지만 이제 단식을 중단하고 함께 투쟁하자고 부탁했다”고도 했다고 한다.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라고 했던 신 위원의 선택이 주목된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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