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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동결…역대최저 1.25%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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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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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동결됐다. 지난달 역대 최저인 연 1.25%의 수준이 이달에도 유지됐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9일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1.25%)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2016년 6월 기준금리를 1.25%로 내리고 나서 2017년 11월과 지난해 11월 0.25%포인트씩 올렸다가 다시 올해 7월과 10월에 0.25%포인트씩 내렸다.

이처럼 한은이 짧은 시차를 두고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그만큼 경기 둔화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달에는 이미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까지 내려온 만큼 올 두 차례 단행된 금리 인하 효과를 주시하면서 국내외 상황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한은은 지난달 통화정책결정문을 통해 “향후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를 지켜보면서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올 통화정책결정은 마무리됐고, 다음 결정 회의는 내년 1월 17일에 예정돼 있다.

시장의 관심은 2020년 중 금리가 추가 인하될지 여부다. 내년 초 경제 성장 추세가 기존의 전망 경로를 하회할 경우 추가 인하가 단행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럴 경우 처음으로 1.00%의 기준금리 시대가 열리게 된다.

금융통화위원 4인(이일형·조동철·고승범·신인석)의 임기가 오는 4월에 종료되는 만큼 그 이전에 금리 조정이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4인의 퇴임 전 통화정책결정 회의는 세 차례(내년 1,2,4월) 남아있다.

오창섭 현대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한국 경제는 구조적인 성장 둔화 문제 등으로 정부 당국이 이미 경기 부양 총력전을 선언했다”며 “이에 따라 재정정책에서 슈퍼예산 편성과 함께 통화정책 측면에서도 정책 공조 차원의 추가 금리 인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하 종료 시사 등을 고려할 때 상반기를 기점으로 국내 통화 정책상 금리 인하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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