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김상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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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28일 단식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건강 상태를 우려하며 단식 중단을 촉구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황 대표가 단식 8일째 건강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생각과 뜻이 다르다 할지라도 황 대표의 건강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단식에 임한 뜻은 국민들께 충분히 전달됐을 것”이라며 “다시 단식을 지속하는 것은 무리이니, 여기서 멈추셨으면 한다”고 했다.
박 시장은 “20대 국회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다. 산적한 현안들, 꼭 통과돼야 하는 법안들이 차고 넘친다”며 “민생과 경제를 위해서라도 국민이 원하는 검찰개혁 등을 매듭지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거리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국회가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며 “우리 대한민국은 미래를 향해 전진해야 한다. 황 대표가 길을 열어주시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서 황 대표 단식과 관련 “무엇을 위해 단식한다는 것인가”라면서 “민생과 직결된 법안을 제쳐놓고 무엇을 위해 단식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었다.
한편 황 대표는 전날인 27일 오후 11시쯤 청와대 사랑채 앞에 설치된 텐트 안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28일 의식을 뒤찾은 뒤 단식을 재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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