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8일차' 의식 잃은 황교안…병원 긴급이송

<앵커>

청와대 앞에서 단식 농성을 하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어젯(27일)밤 의식을 잃어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단식을 시작한 지 8일 만입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11시쯤 청와대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이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긴급이송됐습니다.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 종료 철회와 패스트트랙에 오른 공수처법, 선거제 개편안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간 지 8일 만입니다.

단식을 진행하던 텐트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구급차에 옮겨졌고, 당시 황 대표는 의료진의 질문에 대답도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 대표는 현재 병원 응급실로 들어갔으며 정확한 상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한국당 관계자는 이미 그제 오전부터 혈압이 현저히 낮았고 소변검사 등에서 건강 이상 징후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는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이 찾아가 단식을 만류했지만 황 대표는 단식 의지를 꺾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패스트 트랙에 올라있는 선거법 개정안은 어제 수정 없이 그대로 본회의에 부의됐고 한국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100% 연동형, 한마디로 100% 야합입니다. 선거제 개편을 한 마디로 시장통 흥정만큼도 못하는 수준으로 하겠다는 것입니다. (부의 강행은) 금수만도 못한 야만의 정치입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다음 달 3일 공수처 법안 등의 부의와 신속처리도 예고한 만큼, 그때까지 여야 간 대치가 더욱 극심해질 전망입니다.
백운 기자(clou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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