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호주가 남녀 성별 격차를 줄이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최대 8%까지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호주 여성의 사회 참여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상위 10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직업 관련 여성 참여율은 여전히 남성에 비해 크게 뒤쳐져 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앤드류 부크는 "호주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도가 최근 10년간 크게 향상됐지만, 직장에서의 성별 격차는 상당 부분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장기업이 이사회나 경영진에 여성을 포함하는 사례가 드물고, 정치 분야와 과학기술계에서의 여성 참여가 상당히 저조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회활동에서의 성별 불균형은 보수와 자산 차이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과학기술계에서 여성 참여도가 높아지면 호주 경제가 10% 이상의 성장률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호주의 성별 격차 연구를 시작한 2009년 당시 여성 사회참여율이 61.25%로 전년대비 3%포인트 증가하면서 GDP가 약 2% 상승했다는 조사결과를 인용했다.
골드만삭스는 정부가 유급 육아휴직 제도를 개선하고, 보육비용을 낮추고, 여성 기업가 정신을 장려하며, 세금 공제 혜택을 확대하는 등의 정책 도입으로 여성 인구의 사회 참여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기업들의 경우 업무 장소와 시간의 유연성 증대와 여성 리더들의 멘토링 등 교육 지원, 임금 격차 개선 정책 도입 등을 통해 여성 인력 활용을 극대화 할 것을 권고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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