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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라오스·미얀마·캄보디아 내년 중등학교에 한국어 과목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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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10개국 중 8개국서 한국어 가르쳐…한국어 말하기 대회도 성료

연합뉴스

라오스 한국어 교육 협력 업무협약
(부산=연합뉴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왼쪽)이 칸탈리 시리퐁판 라오스 교육체육부 차관(오른쪽)과 한국어 교육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라오스는 내년부터 중등학교 정규 과목으로 한국어를 도입하기로 했다.2019.11.26 [교육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부산=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라오스·미얀마·캄보디아가 내년부터 중등학교 정규 과목으로 한국어를 도입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둘째 날인 26일 부산 해운대 그랜드 호텔에서 칸탈리 시리퐁판 라오스 교육체육부 차관과 한국어 교육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라오스 정부는 내년부터 중등학교에 한국어를 도입한다. 3개 학교에서 시범적으로 한국어 교과를 개설할 예정이다.

한국 교육부는 라오스에 한국어 교원을 파견하고, 양국 대학 간 협력을 추진해 라오스 대학의 한국어 교원 양성·연수를 내실화하기로 했다.

또 교육부는 라오스 수파누봉대에서 수행할 한국학 연구 과제와 라오스어 교재 개발 사업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을 체결한 라오스처럼 미얀마와 캄보디아도 내년에 일부 학교에서 한국어 과목을 시범 도입한다.

이로써 중등학교 제2외국어 과목으로 한국어를 정식 채택한 아세안 국가는 내년에 8개국으로 늘어나게 됐다. 현재는 말레이시아·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 등 5개국에서 약 5만명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아세안 국가 중 한국어 교육이 가장 널리 보급된 나라는 태국이다. 133개교에서 4만500여명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으며, 2016년부터 대학 입학시험 과목으로도 포함됐다.

인도네시아는 43개교에서 4천900여명, 필리핀은 18개교에서 1천300여명, 베트남 12개교 1천600여명, 말레이시아 10개교 1천여명의 학생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교육부는 싱가포르와 브루나이도 2022년까지 한국어를 정규 과목으로 채택해 모든 아세안 국가가 한국어 교육을 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뮤지컬 공연하는 아세안 학생들
(부산=연합뉴스) 26일 오후 부산 해운대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제1회 아세안 학생 한국어 말하기 대회' 시상식에서 아세안 학생들이 각국 전통 의상을 입고 뮤지컬 공연을 하고 있다.2019.11.26 [교육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이날 해운대 그랜드 호텔에서는 '제1회 아세안 학생 한국어 말하기 대회' 시상식도 열렸다. 아세안 10개국에서 모인 학생 약 150명이 참석했다.

이달 23일 인천에서 치러진 본선에서 입문반·도약반·성장반 등 각 부문 대상을 받은 학생들이 다시 한번 발표를 선보였다.

캄보디아 호산나고등학교에서 온 꾸언 티다(18) 양은 "캄보디아에는 줄임말이 없는데 한국어에는 '노잼', '소확행' 같은 줄임말이 있어서 재미있게 공부했다"면서 "한국어를 통해 한국과 캄보디아를 연결하는 외교관이라는 꿈을 꾸게 됐다"고 말했다.

미얀마 만달레이외국어대학교에 다니는 모 모 미엣 모(20) 씨는 "한국 역사를 배우다가 외환위기 때 '금 모으기 운동'에 크게 감동했다"면서 "한국 덕분에 역사의 가치와 국민 단결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시상식에 참가한 학생들은 소설 '소나기' 연극과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과정을 소재로 한 뮤지컬 공연도 선보였다.

유은혜 부총리는 "'평화와 번영'이라는 한국과 아세안의 공동 비전을 달성하려면 서로 소통할 줄 아는 인재가 필요하다"면서 "아세안 학생이 한국어를 배울 기회, 한국 학생이 아세안 각국 언어와 문화를 배울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아세안 학생 한국어 말하기 대회 시상식
(부산=연합뉴스) 26일 오후 부산 해운대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제1회 아세안 학생 한국어 말하기 대회' 시상식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상을 받은 학생들에게 수상하고 있다. 2019.11.26 [교육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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