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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로봇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제작한 4족보행 로봇 ‘스폿’(SPOT)을 매사추세츠주 경찰이 사건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시카고 공영라디오 WBUR은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이 입수한 새로운 문건을 인용해 이른바 ‘로봇개’로 불리는 스폿이 지난 8월 이후로 매사추세츠주에서 경찰관들과 함께 여러 사건에 투입됐지만, 아직 이런 사건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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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송은 매사추세츠 경찰이 스폿을 위험물로 의심되는 포장물을 조사하거나 용의자들이 숨어있을 수 있는 사건 현장에 먼저 투입되도록 고안된 이동식 원격 감시 장치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스폿은 현관문을 사람처럼 열 수 있는 로봇 팔과 저조도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으며, 이런 장치는 자체적으로 작동하거나 원격 조종기를 사용해 수동으로도 작동할 수 있다. 이는 인공지능(AI)과 컴퓨터 시각 처리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가능했다.
WBUR에 따르면,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매사추세츠 경찰의 계약서에는 스폿에 무기를 장착하지 못하도록 해서 이 로봇을 사람들을 물리적으로 해하거나 위협하는 데 사용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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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현재 우리는 매사추세츠 경찰과 공공안전을 목표로 하는 협력 관계에 있다. 앞으로 5~10년 안에 우리는 스폿을 이용해 위험한 상황을 파악하고 의심스러운 소포를 확인하며 비상 상황에서 위험한 가스를 감지하는 최초 대응자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스폿과 같은 민첩한 로봇을 이런 상황에 투입하면 잠재적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사람을 대신할 수 있으며 비상 대응자들에게 위기의 상황을 더 잘 인식하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ACLU와 같은 시민단체는 이런 로봇이 무기화될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스폿을 포함해 아틀라스라는 이름의 2족 보행 로봇 등 여러 로봇을 여러 기업에 임대하는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보행 로봇 ‘스폿’.(사진=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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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매사추세츠주 경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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