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左), 유승민(右). [중앙포토]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바른미래당의 비당권파 모임인 변혁(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의 유승민 의원은 아직 아니다. 같은 당은 아니지만 보수 통합 논의의 파트너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유 의원도 최근 황 대표를 방문할지를 놓고 고심을 거듭했다고 한다. 한 변혁 의원은 25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황 대표에게 찾아가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더니 유 대표도 ‘생각해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유 의원도 위로 및 격려 차원의 농성장 방문에 대한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단식 기간과 국회 일정 등을 감안해, 유 의원이 이르면 26일 황 대표의 단식 현장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유 의원이 황 대표의 농성장을 찾더라도 덜 주목받는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 시간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변혁 측은 한국당과의 보수통합 논의가 정체된 상태에서, 유 의원이 농성장을 방문하면 확대해석이 나올 것을 우려하고 있다. 둘 사이는 최근 껄끄러운 편인데, 황 대표가 원유철 의원을 통합추진단장으로 내정한 걸 두고 유 의원 측은 “원 의원을 원한 적 없다”며 비판적 입장을 내놓은 일이 있다. 또 황 대표와 유 의원이 한 차례 통화한 사실이 언론에 알려진 데 대해 변혁 측에선 “황 대표 측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했었다. 이런 가운데 변혁은 연내 신당 창당을 목표로 다음 달 8일 중앙당 발기인 대회를 열 예정이다.
유 의원이 황 대표의 농성장을 찾으면 당권파와 비당권파를 통틀어 바른미래당에서는 첫 방문이 된다. 앞서 황 대표의 단식 농성장에는 청와대와 여‧야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모습을 보였다. 20일과 22일에는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황 대표를 찾아 “단식을 풀어달라”고 청했다. 24일에는 이낙연 총리가 “충정을 잘 이해한다”며 단식 만류의 뜻을 전했고, 25일에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농성장을 방문했다. 정홍원·이완구 전 총리,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도 현장을 찾았다. 22일에는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도 황 대표와 만났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m.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