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엿새째 청와대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가운데 25일 청와대 분수대 앞 농성장으로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찾아와 나경원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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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25일 청와대 앞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등이 오른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철회를 주장하며 엿새째 단식투쟁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아 단식을 만류했다. 황 대표가 “아직 정신은 또렷하다. 아직까지 건강하니 걱정하지 마라”고 했다고 한다. 황 대표는 과거 사법연수원 교수 시절 이 의원과 사제 관계였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황 대표의 단식농성장인 청와대 앞 텐트를 방문해 약 10분 정도 황 대표와 만났다. 그는 황 대표와 만난 뒤 기자들에게 “몸이 건강해야 투쟁도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단식을 말리러 왔다”며 “그런데 (황 대표가) 아직은 괜찮다며 좀 더 계속하시겠다고 말씀하셔서 일단은 나왔다”고 했다.
이 의원은 “사법연수원에 있을 때도 그렇고, 이후 더불어민주당에 있을 때나 무소속으로 있을 때 사제지간으로 나라의 미래에 대해 같이 말씀을 나누곤 했다. 무언의 공감대가 있다”며 황 대표와의 인연을 전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가) ‘앞으로 나라를 위해 함께 할 것을 믿는다’고 말씀하셨고, 저도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또 “‘남들이 걱정 많이 하는데 이제 빨리 그만하시고 병원에 가셔야 된다. 몸이 건강해야 싸울 수 있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황 대표가) ‘정신은 또렷하다. 아직까지 건강하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면서 말리지 말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엿새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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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이어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이 있는데 저는 이미 새벽이 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정권의 몰락은 이미 시작됐다”고 했다. 그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법안 때문에 황 대표가 단식도 하고 계신데, 저는 패스트트랙 법안은 대한민국이 사회주의로 가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이 법을 반드시 막아야 하기 때문에 저도 최선을 다해서 협력하겠다고 말씀드렸고, 보수의 혁신과 대한민국 정치혁신을 위해 그리고 대한민국이 사회주의와 전체주의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서 최대한 협력해서 함께 가자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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