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앞에서 닷새째 단식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4일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에 설치된 텐트 안에서 머무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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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단식 6일째를 맞은 25일 “(단식을) 중단하지 않겠다. 자유와 민주와 정의가 비로소 살아 숨 쉴 미래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고통은 고마운 동반자다. 육신의 고통을 통해 나라의 고통을 떠올린다. 저와 저희 당의 부족함을 깨닫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거적 너머 보이는 국민 여러분 한분 한분이 그래서 제게 소중한 스승”이라며 “이 길에서 대한민국의 길을 찾는다”고 했다.
이어 “간밤 성난 비바람이 차가운 어둠을 두드린다. 이 추위도 언젠가 끝이 날 것”이라며 “잎은 떨어뜨려도 나무 중지를 꺾을 수는 없다. 몸은 힘들어도 정신은 더욱 또렷해진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전날 낮 12시 21분쯤 황 대표가 단식 중인 청와대 사랑채 인근 텐트를 찾아 황 대표의 건강을 우려하고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 황 대표는 이 총리가 방문하자 한쪽 팔을 바닥에 대고 몸을 반쯤 일으킨 채 대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농성 천막을 방문해 주변을 지키던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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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와 1분 정도 대화를 나눈 이 총리는 “건강 상하시면 안 되니까 걱정을 말씀드렸다"며 "황 대표가 이렇게 어려운 고행을 하는 그 충정을 잘 안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얘기를 했느냐’는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신의) 말씀을 잘 전해달라고 했다”고 답했다.
황 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의 철회 등을 요구하며 지난 20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다.
황 대표는 단식 닷새째인 전날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며 건강 악화 증세를 보였다.
배재성 기자 hongod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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