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스마트폰 화면으로 쓰이는 핵심 부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업계도 덩달아 새로운 기회를 맞았다. 단순한 구조로 얇고 베젤이 없는 디자인 구현이 가능해 고성능 5G 스마트폰에 적합한 디스플레이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글로벌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1100만대에서 내년 1억9000만대로 무려 17배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2021년에는 3억4000만대로 1년 만에 다시 두 배가 증가하고, 이후 매년 1억대씩 증가하며 2022년 4억4000만대, 2023년 5억4000만대로 올해로부터 4년 뒤면 연 5억대 시장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용 패널이 대부분인 중소형 OLED 시장에서는 현재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적 지위를 누리며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중소형 OLED 시장에서 9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던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들어 80%대로 하락하며 중국 후발업체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데, 5G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OLED 패널은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얇고 구조가 단순해 대용량 배터리, 냉각장치, 멀티플 카메라 등 내부 공간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야 하는 고성능 5G 스마트폰에 더 유용하다. 또 지문인식 센서를 디스플레이에 내장하고, 전면 카메라로 인한 면적 손실을 최소화하는 등 OLED의 장점을 활용해 스마트폰 전면에 디스플레이 크기를 극대화한 디자인을 구현하는 데도 적합하다.
이미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고급 모델에 OLED 패널을 채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래전부터 갤럭시와 갤럭시노트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OLED를 사용했고, 애플 역시 최근 발표한 신제품 아이폰11 모델 3개 중 2개 모델을 OLED로 내놨다. 화웨이, 샤오미, 비보, 오포 등 중국 5G 스마트폰 제조사도 모두 디스플레이로 OLED를 선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공급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 속에서도 5G 스마트폰 수요와 고객 다변화, 가격 경쟁력 등으로 승부하겠다는 계획이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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