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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주목 받는 아세안

“내년 아세안 의장국인 베트남, 한반도 안보에 이바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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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총리,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
한국일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내외가 24일 오후 김해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는 오는 25~27일 사흘간 부산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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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아세안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일관되게 지지하고 있다”며 “내년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과 세계 안보에 적극 이바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내년 동남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 의장을 맡는다. 또 동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 역할을 수행하는 등 국제무대서 역대 최고 수준의 외교로 역내 이슈들을 주도하게 된다. 올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산 방문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북한과 긴밀한 관계에 있는 베트남이 교착 상태에 있는 남북관계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배경이다. 한-아세안 및 메콩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4일 한국으로의 출국을 앞둔 그를 서면으로 먼저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신남방정책 2년에 대한 평가는.

“아세안 공동체 건설 과정에서 신남방정책을 통해 한국의 지원을 많이 받아 왔다. 한국과의 협력 심화로 상호 경제적 이익 증진에는 물론 역내 평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내년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입장은.

“한반도 완전 비핵화를 지지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 정착을 위해 관련국들이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면서 합의사항을 이행하도록 요청하는 게 베트남과 아세안의 일관된 입장이다.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 안보에 적극적으로 이바지할 것이다.”

-한ㆍ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년에 대한 평가는.

“아세안 중심의 아세안+3(한중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한국이 주요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경제 협력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도 양측은 서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1990년 103억달러에 불과하던 교역량이 지난해 1,600억달러로 급증했는데, 양측의 잠재력에 걸맞게 이 규모를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

-특히 한국ㆍ베트남 관계가 급속도로 발전했다.

“1992년 수교 뒤 10년만에 ‘포괄적 동반자’, 2009년에는 전략적 협력동반자 등 두 차례의 관계 격상을 통해 급발전했다. 그 덕에 신남방정책의 중심 파트너가 됐고, 이제 한국은 베트남의 1위 투자(FDI)국, 공적개발원조(ODA) 2위국, 교역-관광 3위 국가로 양국 협력은 다양한 분야로 심화했다. 베트남은 이 관계를 계속 심화 확대해나갈 것이다.”

-향후 양국 관계 전망은.

“양국 관계의 굳건한 발전을 위해 미래를 내다보면서 서로 존중하는 정신으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지속적으로 심화, 확대하고자 한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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