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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황교안 단식 5일차 “고통마저 소중해” 심경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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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관계자 “황 대표 건강 많이 안 좋아졌다” 밝혀
한국일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청와대 앞 단식 5일째인 24일 “고통마저도 소중하다”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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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 5일차를 맞은 심경을 밝혔다. 황 대표는 지난 20일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소미아 연장 등 3대 요구를 전달하겠다는 취지로 청와대 앞에서 무기한 단식 투쟁을 시작했다.

황 대표는 24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단식 5일째 되는 날”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는 느낌이다. 그래서 고통마저도 소중하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지지자들을 향해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추위도 허기짐도 여러분께서 모두 덮어주신다”며 “두렵지 않다. 반드시 승리하겠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 글에 지지자들은 “어제 사랑채 앞에서 집회하면서 차가운 바닥에 천막도 없이 누워 계시는 모습을 보며 국민들은 울음을 멈출 수 없었고 절규를 했다”(김****), “대표님의 모습에서 그 동안 한국당에서 얼마나 힘들고 외로운 길을 갔어야 했는지 뼈저리게 알 수 있었다”(감****)며 안타까워하는 댓글을 달았다.

이날 한국당 관계자들은 황 대표가 단식을 계속하면서 추운 날씨에 실외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건강이 급격히 악화한 상태라고 전했다.

황 대표는 지난 2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총체적 국정 실패 규탄을 위한 단식투쟁’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황 대표는 “절체절명의 국가 위기를 막기 위해 이 순간부터 국민 속으로 들어가 무기한 단식 투쟁을 시작하겠다. 죽기를 각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황 대표가 단식 명분으로 내건 3대 요구사항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ㆍ지소미아) 폐기 철회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등이다. 이중 지소미아 종료는 조건부 연기로 결정이 났지만, 황 대표는 지난 23일 “사실 시작은 선거법 개정안 때문이었다”며 단식 투쟁을 이어갈 뜻을 거듭 밝혔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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