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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한국 2위 교역대상…작년 수출액 1천억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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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대 해외 수주 시장…아세안 회원국과 양자협의도 '물살'

연합뉴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PG)
[장현경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한국에 있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은 중국 다음으로 큰 교역대상이다.

특히 작년엔 사상 처음으로 수출액이 1천억달러를 돌파하며 아세안은 한국의 핵심적인 경제협력 파트너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한국과 아세안 회원국 간 양자협의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으며 25∼26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이 같은 움직임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과 아세안은 1989년 대화 관계를 수립한 이후 서로에게 중요한 교역대상으로 발전했다.

지난해 한국의 대(對)아세안 교역 규모는 1천597억달러로 중국 다음으로 컸다. 아세안 입장에서 한국은 중국,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다음의 5위 교역대상국이었다.

한국의 주요 교역대상을 나라별로 보면 10대 무역국 내 베트남(3위·8.9%), 인도(7위·2.9%), 싱가포르(8위·2.4%), 말레이시아(10위·1.7%) 등 4개국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한국 무역에서 아세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9.7%에서 지난해 14.0%로 확대됐다.

한국의 대아세안 수출은 지난해 1천1억달러에 달해 1989년 관련 무역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업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한국 수출이 부진하면서 1∼10월 누계 80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줄어 올해도 1천억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하지만 같은 기간 한국 전체 수출이 10.4%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그래도 대아세안 수출은 선방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과 아세안 간 교역은 양적으로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개선됐다.

2007년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자본집약적 상품 위주로 교역이 확대되면서 경제교류의 양과 질이 모두 향상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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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아세안 교역 품목을 보면 반도체, 무선통신, 평판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 제품이 주를 이룬다.

한국의 대아세안 투자도 꾸준히 증가해 아세안은 지난해 기준 한국의 제3위 투자 대상이다. 한국 진출기업 수도 2014년 850개에서 지난해 1천292개로 1.5배 늘었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활발한 경제개발을 추진하면서 지난해 한국의 대아세안 수주액은 119억달러로 해외 인프라 수주 실적 1위를 기록했다.

현 정부의 핵심 통상정책인 신남방 정책에 따라 전체 아세안은 물론 아세안 역내 국가들과의 일대일 양자협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와의 FTA 체결을 적극적으로 추진했고 지난 10월 16일 첫 번째 결실로 한·인도네시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실질 타결했다.

양국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도약점으로 삼아 이른 시일 내 최종 타결에 도달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내년 상반기 중 국회보고를 한 뒤 국회 비준 동의를 받아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아직 진행 중인 필리핀, 말레이시아와의 양자협의도 이달 중 타결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7년간 끌어온 세계 최대이자 한국의 첫 메가 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은 지난 4일 사실상 타결됐으며 세부적인 내용을 조율한 뒤 내년 서명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RCEP 타결 후 내놓은 보도자료에서 "RCEP이 신남방 국가를 모두 포괄하고 있는 만큼 이들 국가와 교역·투자를 확대하고, 인적·물적 교류·협력을 활성화하는 등 향후 신남방정책을 더욱 가속하는 계기도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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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한·아세안 수출액 및 증감률

(단위: 억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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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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