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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주말인 오늘(23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4일 차 단식을 이어갔습니다.
황 대표는 어제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100m 떨어진 사랑채 인근에서 텐트를 치고 노숙 철야농성을 했습니다.
황 대표는 지난 20일 단식 시작 이후 낮에는 청와대, 밤에는 국회를 오가며 단식투쟁을 해왔습니다.
정부가 어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의 종료를 조건부로 연기한다고 결정했지만, 황 대표는 '산 하나를 넘어섰을 뿐'이라며 단식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입장입니다.
패스트트랙에 오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개정안 철회가 이뤄지지 않는 한 단식을 접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다만 한국당은 황 대표의 단식 등을 통해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 투쟁'을 이어가면서도 여야 협상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관련해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과 함께 미국을 방문했던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늘 귀국 직후 "선거법 개정안·공수처 설치법안 저지는 한국당과 국민의 뜻"이라며 "이 뜻을 잘 관철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논의하고 풀어가겠다. 정기국회 마무리 과정이니 여당과 여러 가지 논의와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방미 기간 여야 원내대표 간 패스트트랙 이견이 좁혀졌느냐'는 질문에는 "다양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것이 시작됐지만, 조금 더 논의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황 대표의 단식을 계기로 '패스트트랙 법안 총력 저지'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기류도 감지됩니다.
황 대표가 단식이라는 배수의 진을 친 마당에 '적당한 타협'은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연동률을 낮추고 공수처의 이름을 '부패방지수사처'로 바꾼다고 악법의 내용이 달라지지는 않는다"며 "패스트트랙 법안 철회를 관철하는 협상이 아니라면 의미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통화에서 "의원정수를 늘릴 수 없다는 것은 한국당의 흔들림 없는 원칙이며 이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황 대표의 단식농성 현장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총괄대표 전광훈 목사, 박선영 전 의원 등이 잇달아 찾아 황 대표를 격려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진송민 기자(mikegog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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