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 것 싫어하지만 한국은 중요한 파트너"
22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19일 밤(현지시간)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식 기념 촬영을 하는 한·필리핀 정상 |
두테르테 대통령은 "나는 여행(해외 방문)을 싫어하고 여행하면 머리가 아프지만, 중요한 많은 것이 걸려 있다"고 말했다.
척추 질환과 편두통, 혈액 순환장애인 '버거씨병'(폐색성 혈전 혈관염) 등의 지병에 시달리는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달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 참석차 일본을 방문했다가 통증으로 일정을 단축해 조기 귀국한 바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런 건강상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을 결심한 이유를 3가지로 들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첫째로 우리는 (한국에서) 무기를 구매할 것이고, 둘째로 그 길에 많은 지원이 있으며, 셋째로 한국은 우리의 중요한 파트너"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필리핀은 한국에서 경공격기 FA-50 12대를 샀고, 호위함 2척과 총기를 사들일 것이라며 이번 방한이 한국에서 도입하는 군 장비를 평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 탑승한 필리핀 대통령 |
두테르테 대통령은 "최근 총기가 비싸다는 것을 알지만, 우리는 항상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보 협력에 대해 두테르테 대통령은 "북한과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스프래틀리 제도 등 지정학적인 문제들이 있다"면서 "한국인들도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과 점령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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