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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예쁜 가정 꾸리고 제일 멋진 아빠 될 지 알았는데…"강지환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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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뉴시스


준강간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강지환(42·본명 조태규·사진)에게 검찰이 21일 징역형을 구형한 가운데, 강지환은 최종변론을 통해 자신의 심경을 털어놨다.

이날 강지환은 최종변론에서 “판사님께 혐의 사실을 들었을 때 말문이 막혔다”며 “그리고 그 이후로 들려오는 이야기들과 마약 복용 혐의 등 충격적인 소식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사건이 있기 하루 전날만 해도 여느 때와 앞에서 카메라 앞에서 촬영을 하고 있었다”며 “그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 20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힘들게 오른 자리인 만큼 아주 오랫동안 그 자리에 있고 싶었다”며 “작품 속 주인공이 되고 싶었고 시상식에서 그동안 고마움을 줬던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도 해보고 싶었다”고 울먹거렸다.

그러면서 ”더 늦기 전에 예쁜 가정을 꾸리고 세상에서 제일 멋진 아빠가 되보고 싶었다”며 ”지금껏 해 온 만큼 조금만 더 노력하면 제가 꿈꿔왔던 모든 삶을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도 했다.

강지환은 나아가 ”그런데 다른 사람도 아닌 제 스스로 모든 걸 망쳤다”며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너무나 제 자신이 원망스러웠다”고 개탄했다.

더불어 “제 한 순간의 큰 실수가 많은 분에게 고통을 안겨주었다는 사실이 삶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괴롭고 힘들었다”며 “만약에 잠깐이라도 좋으니까 그 날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제발 그 마시던 술잔을 내려놓으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어떠한 변명도 할 수 없는 제 자신이 너무나 밉고 스스로도 용서가 되지 않는다”며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또 “그리고 후회한다”며 ”또 후회한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앞서 이날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최창훈)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강지환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앞서 강지환은 지난 7월9일 오후 경기 광주시 오포읍 소재 자신의 집에서 촬영을 돕던 여성 스태프 2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으로 들어가 1명을 성폭행했다.

또 다른 1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사건 당일 경찰에 긴급 체포됐으며, 같은달 12일 구속됐다.

강지환은 사건이 불거진 뒤 논란이 확산되자 당시 출연 중이던 TV조선 드라마 ’조선생존기’에서 하차했다.

또한 소속사인 화이브라더스코리아로부터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

재판부는 다음달 5일 오전 10시 수원지법 성남지원 3호 법정에서 선고공판을 열 예정이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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