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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수도권 전철 14% 감축 운행 철도파업 이틀째 아침 혼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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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운행·매표 업무 축소

주말 역내 혼잡 더 커질 듯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 이틀째인 21일 열차 운행률이 크게 낮아졌다. 열차표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과 출근길 수도권 주민들도 불편을 겪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열차 운행률은 평소 대비 78.2%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KTX는 평소 대비 76%가 운행됐으며, 일반열차는 65.2%, 수도권 전철은 86.1%의 운행률을 보였다. 파업 첫날인 지난 20일 오전 11시 기준 열차 운행률이 KTX 92.5%, 일반열차 83%, 수도권 전철 98.6%를 나타냈던 것에 비해 운행률이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 하루 전체 운행 계획도 전날 79%를 기록했던 열차 운행률은 74.8%까지 낮아졌다.

수도권에서는 파업 첫날 출근시간대에는 평상시와 비슷한 운행 상황을 보였던 전철이 감축 운행되면서 이날 역마다 혼잡이 가중됐다. 서울교통공사에서 운영하는 2호선은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었지만, 철도공사가 운영하는 1호선 승강장에는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대기 줄이 평소보다 더 길게 늘어섰다. 출근길 한 시민은 “평소보다 30분 일찍 나왔는데 앞으로 다른 교통 수단을 이용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철도공사는 파업 기간 출근 시간에는 92.5%, 퇴근 시간에는 84.2%의 전철 운행률을 유지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KTX와 일반열차의 운행이 줄고, 역 창구의 매표 업무도 축소되면서 전국 주요역에서도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철도공사는 매표 업무 등을 담당하는 계열사 직원들이 파업에 동참함에 따라 서울역 등 11개 주요역의 매표 창구 62곳 중 34곳만 운영키로 한 상태다. 열차 이용객이 많은 주말에는 이용객 불편이나 역사 내 혼잡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공사 측은 주말 열차를 이용하는 수험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열차가 지연될 경우 앞선 열차를 이용하고 시험장까지 긴급 수송할 수 있게 하는 등의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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