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 기준금리 추가 인하 할 것"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이 올해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21일(현지시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의 GDP 성장률을 기존(9월) 2.1%에서 2.0%로 하향조정하는 한편, 내년 성장률은 이보다 높은 2.3%로 내다봤다. 앞서 OECD는 지난해 11월 경제 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2.8%로 내다봤지만, 올해 5월 2.4%, 9월 2.1%로 잇따라 낮춘 바 있다. 내후년의 경우 2020년과 마찬가지로 2.3%의 성장세를 예상했다.
OECD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무역긴장이 수출을 제약하고 있고 투자 측면의 불확실성을 더하면서 한국의 경제 성장세가 둔화된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0.3%, 수출품과 투자재 등 종합적인 물가수준을 나타내는 GDP디플레이터는 -0.6%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농산물 가격 하락 등에 따라 물가는 낮으며 근원인플레이션도 인플레이션 목표(2.0%)를 하회한다고 봤다. 보건복지 중심 공공일자리 창출에 힘입어 실업률은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 정부의 재정 정책과 관련해서는 "올해 GDP의 0.3%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했고 내년에는 GDP의 1.2% 수준인 재정 부양책이 예정돼 있다"며 "정부의 건전한 재정과 낮은 부채비율, 사회 복지확대 필요성 등을 고려하면 환영할 일"이라고 밝혔다.
경기 둔화가 이어질 경우 내년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도 언급했다. OECD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밑돌고 경제 활동이 활기를 잃으면서 내년에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노동 시장의 질 개선과 규제개혁을 통한 생산성 제고 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2.9%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으며 내년의 경우 0.1%p 하향조정한 2.9%, 2021년은 3.0%로 관측했다. 미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은 2.3%, 2.0%로 예상했고 중국은 각각 6.2%, 5.7%로 내다봤다. 인도는 5.8%와 6.2%로 전망했다. 이밖에 유로존은 올해 1.2%, 내년 1.1%, 영국은 올해 1.2%, 내년 1.0%, 일본은 올해 1.0%, 내년 0.6%로 내다봤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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