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진=동아일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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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54)이 21일 두 번째로 검찰에 출석해 9시간 반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조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한 뒤 오후 7시경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취재진 포토라인을 피해 검찰청사 1층 출입문이 아닌 지하주차장 직원 전용 통로로 출석하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해당 조사에서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차명 투자와 딸 조모 씨의 장학금 부정수혜 의혹 등에 관한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조 전 장관은 귀가 중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을 마주쳤다.
‘오늘 진술거부권 행사하셨는데 이유가 뭐냐’, ‘검찰 조사에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건가’, ‘정경심 교수에게 5000만 원을 왜 송금했느냐’, ‘웅동학원 사기 소송 관련해서도 말씀한 게 있느냐’ 등 기자들의 질문에 조 전 장관은 입을 꾹 다문 채 자택으로 향했다.
조 전 장관은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었지만 1층 현관에서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여기 문 좀 열어줄래? 문이 잘 안 열린다. 번호가 뭐였지? 바꿨나? 아빠 1층에 있는데 안 눌려가지고”라며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얼마 후 문이 열렸고 조 전 장관은 그대로 집으로 들어갔다.
검찰은 아직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추가 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 14일 이뤄진 첫 조사에서도 진술 거부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했다. 그는 조사 시작 8시간 만에 귀가했다.
조 전 장관은 이미 많은 해명을 한 만큼 일일이 답변하는 것이 구차하고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진실을 법정에서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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