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주목 받는 아세안

​"한·아세안 경제교류협력은 아시아 번영의 추동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21일, ‘아시아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콘퍼런스’ 개최 정해구 위원장 "한·아세안 협력으로 보호무역·국수주의 극복" 성경률 이사장 "아세안 경제, 2030년 세계 4위 도약"…공동번영 구축

"한국과 아세안의 경제교류협력은 아시아 공동번영의 핵심 추동력이 될 것입니다."

정해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 호텔 서울'에서 열린 '인클루시브 코리아 2019-아시아의 평화와 공동번영' 국제콘퍼런스 개회사에서 "아세안의 빠른 경제성장을 통해 21세기 중반 이후는 아시아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한의 평화 실현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대국 개입의 역사 속에서 비동맹 전통을 지니고 있는 아세안도 평화를 함께 지향해 왔다"면서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으로 보호무역주의와 국수주의를 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20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25일부터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기념해 열린 '인클루시브코리아2019' 특별 세션에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는 25일 한·아세안정상회의를 기념해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한국행정연구원 등이 후원한 '아시아의 평화와 공동번영' 국제콘퍼런스가 지난 20일부터 양일간 개최됐다.

컨퍼런스 이틀째인 이날 참석자들은 빠르게 진행되는 세계질서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국과 아세안의 경제협력과 안보협력 강화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은 '아시아가 희망이다'라는 기조세션을 통해 "보호무역주의 파고 속에 아세안과의 상생·번영에서 희망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이사장은 "아세안 국가들은 젊고 성장률이 높은 역동적 사회경제를 갖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최근 타결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아세안 국가들과 한국의 협력 강화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도 주변 4강(미·중·일·러) 중심의 외교에서 아세안에 대한 외교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아세안·인도와의 협력을 중심으로 하는 '신남방정책', 유라시아 지역과의 경제협력 강화를 뼈대로 하는 '신북방정책'을 결합해야 한다"며 "남북평화를 기반으로 하는 '한반도 신경제구상'이 이런 신남방정책이나 신북방정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현재 미국·중국 강대국 권력경쟁의 재부상으로 다자질서 비전이 난관에 빠졌다"면서 ”미·중의 패권 경쟁과 영토분쟁, 북한 핵 문제 등으로 냉전적 질서가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는 남북이 함께 만드는 한반도 주변의 새 질서를 모색해야 한다"며 “신남방정책을 통해 한국형 세계전략을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세안 각국에서 초정된 학자들의 발표도 이어졌다.

응웬 티 탐 베트남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 한국학센터장은 아세안지역포럼(ARF)의 경험을 공유하고 동아시아 다자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부연했다.

부이 꽝 뚜언 베트남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장은 베트남의 '도이모이'(개혁개방) 정책 추진 배경과 과정을 소개하고, 베트남 경제가 최근 직면한 저성장 문제 해소방안에 대한 의견을 발표했다.

왓차랏 리라왓 태국 메콩연구소 소장은 메콩강 협력과 평화경제를 주제로 메콩강 유역 5개국(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의 성과를 소개하고 지정학적 중요성으로 인해 강대국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는 메콩지역에서의 평화적 경제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아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세안과의 공동체 출범의 필요성도 제안됐다. 김기정 연세대 교수는 "앞서 동남아도 아세안을 만들어 지정학적 개념을 뛰어넘어 '열려 있는' 공동체'를 실현했다"며 "한국과 동아시아, 동남아간 공동체에 대한 연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평화 번영을 위한 한반도·동아시아 공동체인 '신한반도 체제'를 소개하면서 아세안과 협력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선 전 한아세안센터장은 제3차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가진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아세안의 세계를 함께 열어가는 동반자 의식을 가지는 계기가 이번 한-아세안 정상회의로 만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아세안 관계 3.0시대를 맞아 이번 정상회의에 대한 일시적인 관심뿐만 아니라 우리가 아세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연구를 거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각 세션은 △인적교류를 활성화를 통한 아시아 협력 구축방안 △한반도 평화와 아세안 국가와의 협력방안 △아시평화와 공동번영 △신남방 협력과 한반도 평화경제 등 4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폐막사를 대신해서는 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의 '남북한 경제통합'에 대한 주제로 특별강연이 진행됐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의 개회사와 모든 세션은 컨퍼런스 공식 홈페이지와 정책기획위원회 페이스북,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온라인 생중계됐다.
김태언 기자 un7stars@ajunews.com

김태언 un7stars@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