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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학생수련원 제천분원 '멋대로 설계변경' 행감서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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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애 위원장 "통나무집 짓겠다더니 시멘트집 지어"

"사기 수준에 행정조사 들어갈 문제"…졸속행정 비판

뉴스1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가 21일 충북도교육청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고 있다.2019.11.21/©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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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가 21일 진행한 충북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학생수련원 제천분원의 설계변경이 호된 질타를 받았다.

도교육청 화합관에서 열린 행감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숙애 위원장(청주1)은 "통나무집 15동을 짓겠다고 64억4000만원 예산을 통과시켜줬더니 시멘트집 6동을 지었다"고 따졌다.

그러면서 "지난 여름 현장을 방문해 보고 깜짝 놀랐다"며 "승인받은 설계와 달리 시멘트로 짓고 조감도에 나와 있는 실개천도 온데간데 없었다"고 다그쳤다.

이 위원장은 "예산 내역은 여전히 통나무 숙박시설로 돼 있다"며 "의회에 예산 수정을 요구한 적도 없고 협의조차 하지 않고 마음대로 설계를 변경해 64억으로 시멘트 집을 지었다"고 질타했다.

답변에 나선 홍민식 부교육감은 "진행 과정에서 조성 면적이 얼마 되지 않고 소방차 진입로 문제, 오폐수 문제 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나무집보다는 콘크리트 형태로 짓는 것이 타당하겠다고 판단해 진행 과정에 변수도 있고 해서 변경했다"며 "의회에 충분히 설명하지 못해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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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학생수련원 제천분원(충북도교육청 제공).2019.10.21/뉴스1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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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이 위원장은 "변수 정도가 아니다. 이것은 사기 수준"이라며 "5층짜리 집을 짓겠다고 예산 받아 가서 3층짜리 지은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언성을 높였다.

그러면서 "부교육감은 무책임한 답변을 하고 있다. 행정조사 들어갈 문제다. 도교육청의 행정이 주먹구구식 너무 즉흥적이고 졸속"이라며 감사관실 감사를 요청했다.

1992년 문을 연 학생수련원 제천분원(옛 제천학생야영장)은 낡고 오래된 시설로 2010년부터 각급 학교들의 이용률 급격히 떨어졌다.

이 같은 이유로 도교육청은 지난해 10월부터 현대화사업을 벌여 복합건물 1동과 숙박 12동, 연수동 등을 갖춘 학생수련원 제천분원을 새로 지었다.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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