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욱일기(전범기) 퇴치 캠페인 및 한국 알리기 활동을 하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게시한 사진. 한 유니클로 매장 앞에 고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사진=서경덕 인스타그램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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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유니클로 히트텍 선착순 증정 이벤트에 응한 사람들을 공개 비판했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 우익과 국내 친일파들에게 받은 조롱이 담긴 메시지를 공개했다.
서 교수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어제 올린 사진 한 장이 하루 종일 아주 큰 이슈가 됐다"며 "그리하여 '유니클로 불매운동'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길 수 있었던 좋은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일본 우익들은 제게 DM으로 '너희 나라 하는 일이 다 그렇지', '일본 상품 없으면 못사는 한국인' 등 정말 많은 조롱을 해댔다"고 밝혔다.
또 "특히 더 기분이 안 좋았던 것은 아직도 한국에 남아있는 친일파들이 '너 혼자 외친다고 되냐', '이 사진이 원래 한국인의 본모습'이라고 말도 안 되는 얘기들을 쏟아부었던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일본의 넷 우익도 문제지만, 한국에 살고있는 친일파들은 더 큰 문제라는걸 또 한 번 느꼈던 하루"라며 "저는 올해의 불매운동이 더 한 단계 뛰어넘어 '국산품 애용 생활화'가 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 브랜드 및 홍보 등을 연구하며 실행하는 한 학자로서 다른 선진국들의 사례들을 살펴보면, 국산품 애용은 그 나라 국민들의 기본적인 정서였다"며 "우리도 늦지 않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더 강해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 우익과 국내 친일파들에게 받은 조롱이 담긴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사진=서경덕 인스타그램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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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 교수는 지난 1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니클로 매장 앞에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물론 불매운동이 절대 강요될 수는 없다"면서도 "개개인의 선택을 존중하지만 우리 한 번만 더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불매운동 초반에 유니클로 일본 임원이 '한국 불매운동은 오래가지 못한다'고 비하 발언까지 했고, 예전에는 전범기인 욱일기를 티셔츠에 새겨서 판매도 했으며 특히 최근에 일본군 위안부를 조롱하는 광고를 제작한 게 바로 유니클로"라며 "이런 회사에서 공짜라고 나눠주는 내복을 꼭 받으러 가야만 하냐"라고 비판했다.
또 "이런 상황을 두고 일본 우익과 언론에서는 또 얼마나 비웃고 있겠냐"며 "아무쪼록 우리 모두 최소한의 자존심만은 지켰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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