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태풍 '미탁'으로 침수 피해가 발생한 강릉시 강동면 산성우2리 마을 인근 철도 교각에 상류에서 떠내려온 나무 쓰레기가 걸려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강릉시는 올해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자체 집계 결과 11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총사업비 946억원을 확보해 항구복구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태풍 '미탁'뿐만 아니라 2002년 '루사', 2003년 '매미', 2018년 '콩레이' 때 침수 피해가 발생한 강동면 산성우리 정동진천 일원에는 국비 100억여원을 투입해 철도 교량 개가설 등 하천 개선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또 국도 아래로 지나는 배수 통로가 막히면서 물바다로 변한 산성우리 귀나무골 지구에는 국비 88억원을 들여 배수 통로를 넓힐 방침이다.
태풍 '미탁'때 제방이 유실된 청량동 섬석천 하천 확장 사업에는 50억원을 투자한다.
집중호우 때 도심이 침수된 시내 포남동 일원에는 480여억원을 들여 빗물 펌프장을 증설하고 유입 관로를 신설하기로 했다.
지난 10월 3일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강원 강릉에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경포호수 인근 진안상가 일대가 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상습 침수 지역인 경포 진안상가 일원에는 저류지를 확장하고 펌프장과 유입 관로 신설을 위한 사업비를 정부에 요청했다.
그러나 군부대 시설을 통과하는 섬석천 하류를 추가로 확장하기 위해서는 2천억원이 필요한 데다 진안상가를 철거한 뒤 재개발하기 위해서도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아 난항이 예상된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평창동계올림픽 후 도로가 아스팔트로 포장되고 아파트가 들어서는 등 상류 지역이 개발되면서 빗물이 저장되지 않고 하류 지역을 덮치는 침수 피해가 반복돼 전면 개선책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진안상가는 현재 답이 없다"고 설명했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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