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장 보궐선거 예선전부터 경쟁 치열

더불어민주당 거론되는 후보군만 10여명…공식선언 시기 저울질

자유한국당 등 야당 적임자 찾기 골몰…후보들 물밑 활동 시작

천안=대전CBS 인상준 기자

천안시청 전경. (사진=자료사진)

21대 총선과 함께 치러지게 된 천안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출마 후보군들이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군은 10여명이 넘어 예선전부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1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내년 4.15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의 이름이 상당수 오르내리고 있다.

유력한 후보로는 김영수 충남도 정책보좌관을 비롯해 유병국 충남도의회 의장, 장기수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 등이 거론된다.

유 의장의 경우 최근 출판기념회를 마무리하면서 내년 총선 등에 출마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여기에 시장 보궐선거가 생겨나면서 선택지가 많아지게 된 것. 현재 유 의장은 주변에서 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위원의 경우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등 일찌감치 후보로 분류돼 왔다. 보궐선거 출마 의지도 강하게 내비치고 있어 유력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학장을 역임한 정순평 전 충남도의회 의장도 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천안이 고향인 정 전 의장은 충남도의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충남도 의정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허승욱 전 충남도 정무부지사도 후보군으로 떠오른다. 지난해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천안 갑 재선거 출마를 준비하다 안희정 전 도지사의 성추행 논란으로 뜻을 접었다. 현재 단국대로 돌아가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본인 스스로 출마 의사를 밝히진 않았지만 주변에서 정치권 복귀를 강력히 주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인치견 천안시의회 의장과 황천순 시의원 등 현직과 전종한 전 시의회 의장 등도 자천타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현직의 경우 이미 확정된 총선 공천룰에 따라 감점 25%를, 정치신인의 경우 가산점을 받는 만큼 쉽게 출마를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당 소속은 아니지만 천안이 고향인 이재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도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 실장은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낙마하면서 대전시장 권한대행을 역임한 바 있다. 지방과 중앙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경험과 참신한 이미지까지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후보군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사로는 박상돈 전 국회의원이다. 박 전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한 바 있다.

이창수 천안병 당협위원장도 최근 시장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당내에서는 중앙당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총선을 준비해온 이 위원장이 시장 후보로 선회하고 최근 영입논란이 불거졌던 박찬주 전 대장이 천안 병 후보로 나선다는 시나리오가 흘러나오고 있다.

또 엄금자 전 충남도의원과 안상국 전 천안시의회 부의장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에서는 아직 출마의사를 내비친 인사는 나오지 않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여당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경선을 통해 얼마나 잡음 없이 본선 후보를 선출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반면 야당은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만들어 내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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