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은 암을 진단하려면 방사성 물질을 이용한 진단 장비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방사능 피폭량 때문에 여러 번 촬영하면 또 다른 건강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이용에 제한을 받는데요.
우리나라 연구진이 방사성 물질 없이 암을 찾아내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모형 쥐가 기계 안으로 들어갑니다.
코일로 쌓인 직사각형 기계가 왔다 갔다 측정을 합니다.
나노 크기의 산화철을 이용해 암을 찾아내는 장비입니다.
몸 속에 미세한 산화철 입자를 묻힌 모형 쥐입니다.
이 모형 쥐를 놓고 기계를 작동시키면 산화철이 붙어있는 부위를 정확히 찾아낼 수 있습니다.
산화철에 암세포를 찾을 수 있는 항원과 항체를 코팅한 뒤 몸 속에 주입하면 암세포에 산화철이 달라 붙게 됩니다.
그 다음 자기장과 자성을 이용해 암세포에 붙은 산화철 입자를 찾아내는 방식입니다.
기존의 암 진단 장비인 PET CT는 방사성 물질을 투약해야만 암을 찾아낼 수 있었던 반면, 이 기술은 방사능 물질 없이 암을 찾을 수 있습니다.
<홍효봉 / ETRI 지능로봇연구실 선임연구원> "방사선 기반의 PET CT와 달리 미세한 철 입자와 3차원 전자기장을 이용하여 발병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저희들 기술의 핵심입니다."
이 기술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개발이 됐지만,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제어시스템과 장비에 필요한 원천기술을 확보해 기존의 장비보다 100분의 1가량으로 크기를 줄였습니다.
<송대용 / 을지대학병원 교수> "실험동물을 이용한 전임상실험이나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실험을 통해 생물학적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이 기술이 7년 안에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