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 해양과학기지 |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국립해양조사원은 포항공대와 함께 2015년부터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와 주변 해역에서 관측한 해양 산성화 자료가 '전 지구 해양산성화 관측망(GOA-ON)'에 등록돼 전 세계에 제공된다고 21일 밝혔다.
해양 산성화 자료에는 수소이온농도(pH), 수온, 염분, 총탄소, 알칼리도 등이 포함된다.
GOA-ON은 대양, 연안, 하구에서 산성화 현황과 진행을 파악하기 위해 시·공간 생지화학자료를 제공하는 국제협력체로, 96개국 630여 명의 과학자가 참여하고 있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는 2003년 제주도 남서쪽 149km 해역에 세워져 우리나라로 접근하는 태풍 등 해양기상 현상을 비롯한 기후변화의 영향을 감시하고 있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가 2018년 유엔 산하 대양관측망 네트워크(OceanSITES)에 이어 올해 전 지구 해양산성화 관측망(GOA-ON)에 등록돼 국제적인 해양과학 연구의 전초기지로 활약하고 있다.
해양조사원과 포항공대 연구진은 2015년부터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체류형 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제주도와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를 오가며 채수한 표층 시료를 정밀 분석했다.
2017년 8월에는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 CTD-pH 센서를 설치하여 이 해역에 대한 해양산성화 장기 감시 체계를 구축했고, 내년 초에는 CTD-pH 센서로 관측된 시계열 자료도 GOA-ON에 등록할 계획이다.
홍래형 해양조사원장은 "이어도 해양과학기지가 GOA-ON에 등록됨으로써 향후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우리나라 기상·해양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는 동중국해의 해양 산성화와 해양 탄소순환 연구를 촉발해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에 중요한 실마리를 찾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yh95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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