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랜드마크시티 토지이용계획도.©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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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민간사업자가 수년간 줄다리기를 벌이던 송도6·8공구 ‘랜드마크시티 개발이익금 협상’을 마무리 했다. 민간사업자의 기 투입비용을 정산에서 배제키로 하면서 인천경제청은 향후 약 1000억원의 세수를 확보할 전망이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송도랜드마크시티 사업시행자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와 개발이익환수를 위한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양측은 개발이익을 블록별로 산정해 정산하고 입주기간 종료 후 3개월 내 분배금액을 확정, 45일 이내 인천시에 지급하기로 했다. 또 SLC가 이미 투입한 사업비 860억원은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이 사업은 총 6개 블록, 5200여 세대의 공동주택 등을 분양하는 것으로 현재 A11블록(886세대)은 입주를 완료했으며 A13블록(889세대)은 내년 입주한다. 최근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A14블록(1100세대)은 내년 분양 예정이다.
이번 합의서 체결로 SLC는 A8블록(440세대), A15블록(660세대), A16블록(1100세대) 등 나머지 3개 블록도 사업을 서두를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현재 입주를 마친 A11블록의 개발이익금 산정을 위해 회계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약 150억원을 환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6개 블록 전체의 환수금액은 약 1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이 사업은 당초 송도6·8공구 228만㎡에 인천 랜드마크가 될 151층 인천타워를 짓고 그 주변을 개발하는 대형사업이었다. 개발이익금은 SLC의 내부수익률 15%를 제외하고 ‘5대 5’로 나누기로 했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재임 시절인 2006년 미국기업인 포트만홀딩스와 현대건설 등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SLC가 인천경제청과 협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했다.
2008년 6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기공식에 참여하기도 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침체 등이 겹치면서 사업은 교착상태에 빠졌다.
인천경제청은 SLC의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하자 2015년 1월 사업부지 중에서 194만㎡를 회수하고, 땅값을 기존 3.3㎡당 24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올렸다. SLC의 내부수익률도 12%로 3% 낮췄다.
그러나 양측은 SLC가 이미 투입한 사업비 860억원의 인정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 차가 커 합의에 이르지 못했었다. 이번 합의에서 SLC는 이 금액을 개발이익금 산정에 포함하는 것을 포기했고 인천경제청은 결과적으로 430억원을 더 챙길 수 있게 됐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개발이익금 환수 합의가 마무리됨에 따라 사업이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 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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