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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완주군 삼례하수관거정비사업, CCTV촬영 '조작'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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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완섭 군의원 "한 구간 촬영한 후 다른 구간도 적용해 제출"

뉴스1

전북 완주군의회 소완섭 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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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 완주군이 발주한 삼례3단계하수관거정비사업의 CCTV조사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수관거 CCTV조사는 하수관거정비공사 준공에 앞서 부실공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하는 사업이다. 조사업체는 완주군이 별도로 발주한다.

조사를 맡은 A업체는 삼례3단계하수관거 내부 약 20km를 2016년 8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조사했다. 업체는 내부를 CCTV로 촬영한 후 이를 완주군에 제출했다.

소완섭 완주군의회 의원은 21일 상하수도사업소 행정사무감사에서 "CCTV 촬영조사업체가 한 구간을 촬영한 CCTV를 다른 구간에도 적용해 제출했다"며 "이렇게 조작된 15구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소 의원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업체는 한 곳을 촬영한 CCTV를 화면 상단의 위치표시만 바꿔 2개 구간을 촬영한 것처럼 꾸며 제출했다.

소 의원은 "CCTV가 조작된 것은 시공사와 CCTV업체의 유착 또는 감리단과 시공사의 유착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조작된 구간은 부실공사가 의심되는 구간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 의원은 "상하수도사업과장은 CCTV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최인규 상하수도사업소장은 "조작을 인정한다. 월요일부터 자체 조사를 하고 있다"며 "부실공사가 있다면 재시공을 시키겠다"고 말했다.

소완섭 의원은 "상하수도사업소는 직무를 소홀히 한 것에 대해 반성을 해야 한다"며 "특히 감리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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