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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김경학 제주도의원 “제2공항 특위위원 자진사퇴” 에둘러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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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위 자율성·중립성·수용성 훼손, 심각한 우려”

도의회 내부서 연일 ‘제2공항 갈등해소 특위’ 비판

뉴시스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김경학 제주도의회 운영위원장이 21일 오전 도의회 기자실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2019.11.21. bs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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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제주 제2공항 갈등 해소를 위해 도민의견을 모으겠다며 제주도의회가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지만, 도의회 내부에서 연일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경학 제주도의회 운영위원장은 21일 오전 도의회 기자실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제2공항 특위와 관련한 아전인수식 해석과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분들의 무책임한 발언 및 행동 등으로 특위의 자율성과 중립성, 수용성이 훼손됐다.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도의회운영위는 제2공항 건설 찬반 갈등만큼이나 첨예하게 대립한 ‘제2공항 건설 관련 특위 구성안’에 대한 합의를 하고, 본회의 의결을 끌어냈다”면서 “하지만 현 상황을 보면 갈등과 혼란을 더욱 부채질하고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경용 도의원과 안창남 도의원이 특위 구성 과정과 위원 추천에 대한 문제점을 비판했고, 급기야 김장영 특위 위원은 들러리가 될 것이 자명하다는 이유로 위원직을 사퇴했다”면서 “그럼에도 특위 구성과 관련해 아무 문제없다는 식의 발언은 도민을 절망하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역할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객관성과 중립성 확보가 생명”이라며 “지난 며칠간의 갈등과 혼란에 대한 책임을 뒤로하고 조속히 정당성과 수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책임 있는 모든 분의 지혜와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책임 있는 분들의 결단 촉구가 특위 위원들의 자진사퇴를 요구한다는 의미인지 묻자 김 위원장은 “그분들이 나름대로 해석하고 판단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에둘러 인정했다.

김장영 특위 위원의 사퇴와 관련해 김태석 의장이 문제없다고 해명한 사실과 관련해선 “김 의장도 문제점을 일부 인정하기도 했다”면서 “지금까지의 관례를 저버리면서 특위를 구성해야 할 이유를 알지 못하겠다”고 답했다.

앞선 지난 18일 안창남 도의원은 도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제2공항 특위는 찬반 단체가 동의할 수 있는 중립적인 의원을 의장이 추천하도록 조건을 달아 의결했는데, 그렇게 됐는지 의문”이라면서 “중립적인 의원을 판단하기 어렵다면 찬반 의원을 구분했어야 한다”며 특위 구성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19일에는 특위 위원인 김장영 도의원이 “성향에 따른 특위 구성원을 고려했을 때, 특위에서 저의 역할과 활동이 매우 미미한 수준이 될 것은 명확하다”면서 위원직을 사퇴했다.

이에 같은 날 김태석 의장은 “제2공항 특위 구성에 대한 공정성과 객관성에 문제 제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도 “시간을 충분하지 않았고, 연락이 되지 않아 해당 위원에게 직접 참여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점이 있다는 사실을 제외하면 특위 구성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훼손할 여지는 없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진화에 나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bs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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