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영남고고학회, 22일 학술대회
발굴 중인 신라 월성 |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영남고고학회와 함께 22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에서 '신라왕경과 월성의 공간과 기능' 학술대회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신라 왕성인 월성과 주변 지역 발굴조사,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신라왕경 규모와 기능에 따른 공간 분할을 고찰한다.
연구자들이 발표하는 주제는 '신라왕경의 건물 유적과 조사 현황', '신라왕경의 도로와 도시 구조', '신라왕경의 생산과 소비', '신라왕경의 매장과 의례' 등이다.
이상준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은 '신라왕경 개발 과정과 고고학적 경계' 발표를 통해 신라왕경 범위에 관한 세 가지 견해를 소개한다.
이 연구관은 발표문에서 바둑판처럼 도시를 설계한 방리제(坊里制) 시행 범위를 신라왕경으로 보는 첫 번째 의견, '삼국사기' 지리지 기록을 근거로 첫 번째 입장보다 서쪽과 동남쪽을 확장한 두 번째 주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라왕경 범위에 관한 마지막 견해로 경주 분지 외곽 석실분 안쪽을 왕경으로 보고 무덤 외곽에서 나타나는 방리제는 인구 증가에 따른 확장으로 간주하는 설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관은 "신라인들은 자연지리적 환경과 사찰·왕릉 같은 기념물을 보며 왕경 내외를 인식했을 것"이라며 "무덤은 도성 바깥에 둔다는 '경외매장'(京外埋葬)이라는 동아시아 고대도성의 보편적 현상을 고려할 때 왕릉은 신라왕경 범위를 파악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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