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개발 8년만에 워크아웃 졸업

실적 상승세에 4년치 수주잔고 확보

신라스테이 서대문점에서 지난 20일 열린 워크아웃 졸업 기념 행사에서 고려개발 곽수윤 대표(왼쪽)와 NH농협은행 박성일 부장이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절차 종결 통지문을 교환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고려개발 제공

[파이낸셜뉴스] 고려개발이 8년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고려개발은 채권단 관계자들은 20일 서울 서대문에 위치한 신라스테이에서 성공적인 워크아웃 졸업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주채권은행인 NH농협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지난 14일 고려개발에 대한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 절차 종료를 결의하고 회사측에 통지한 바 있다.

고려개발의 워크아웃 졸업은 채권단, 대주주, 회사의 공동 노력으로 채권단 관리절차를 벗어난 모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고려개발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폭풍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와 주택 PF 사업 지연으로 인한 유동성 압박으로 2011년 12월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이후 부실정리 및 사업구조조정의 노력으로 2016년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이뤄냈으며 지속적인 실적개선을 이루었다. 2018년 매출은 5540억원, 영업이익은 4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4484억원, 영업이익 403억원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려개발은 워크아웃기간 동안 기존의 강점 분야인 토목사업과 더불어 사업다각화를 위해 도시정비사업에 신규 진출했다. 특히 신탁형 정비사업을 국내 최초로 수행하면서 관련 정비사업을 연달아 수주했다.

고려개발의 현재 수주 잔고는 2조6,90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4년이 넘는 일감을 확보해 향후 안정적인 성장을 이갈 것으로 기대된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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