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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관악청 개소 1년' 박준희 구청장, 민원 327건 접수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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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구청장과 주민과의 직접 소통공간인 '관악청'(聽)을 개소한지 1년을 맞았다.

구는 지난해 11월 21일 구청사 1층에 136.34㎡ 규모의 카페형 구청장실 관악청(聽)을 전국 최초로 조성했다. 관악청은 주민 누구든지 구청장을 편히 만날 수 있는 열린 구청장실이자, 이웃끼리 모여 담소를 나누는 주민 사랑방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매주 화, 목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관악청에서 주민을 만나 민원을 직접 받았다. 1년간 총 76회를 운영하면서 327건의 민원을 접수받고 수백 명의 주민을 만났다.

갑작스런 위기가정의 경제적 어려움부터 주택, 건축, 교통, 환경 등 생활불편사항, 고질민원, 구정에 대한 정책제안까지 민원의 종류도 다양했다. 이 중 해결되거나 이해 설득된 민원이 297건(91%), 처리 중인 민원은 30건(9%)으로 접수한 민원은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삐삐를 차고 다니던 구의원 시절, 두 평 남짓한 사무실을 얻어 민원불편해소 상담소를 차리고 민원을 직접 받았다"라며 "선거운동 때 구청장 만나기 힘든데 당선되면 만나주겠냐는 주민들의 이야기에 구의원 당시 경험을 살려 관악청을 만들게 됐다"며 조성취지를 설명했다.

지난 1년간 관악청에서 해결된 민원사례도 다양하다. 올 2월, 창업을 하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겠다며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청년이 관악청에 찾아왔다. 구는 다양한 청년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안내하며 멘토 역할을 했고, 몇 달 뒤 청년은 강감찬 캐릭터 등을 활용한 관광 상품을 개발, 창업 아이템을 구체화하는데 성공했다.

올 6월에는 난향초교 학부모들이 찾아와 학교 앞 도로 경사가 급하고 굽어 있어 대형차량의 사고가 잦아 등하굣길이 위험하다고 건의했다. 박 구청장은 바로 현장에 나가 상황을 확인했고 경찰청 등과 협의해 11월 15일부터 10톤 이상 화물차량의 통행을 제한하고 안전 표지판과 안전 시설물을 설치했다. 또 인근 동 주민센터에서 사용하던 부지 일부를 인도로 확장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만들었다.

박 구청장은 "힘든 적도 많았지만 주민 누구나 구청장을 편히 만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임 첫 약속을 지켜내 뿌듯하고 행복하다"라며 "어느덧 1년이 되어, 이제는 관악청에서 누구든지 차 한 잔 마시며 편하게 구청장을 만날 수 있는 소통공간으로 탄탄히 자리매김 했다"고 자부했다.
ar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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