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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광주·전남 고교 서울대 합격, 수시 학종 비율 '압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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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4곳, 전남 17곳 서울대 입학에서 수시 우세

비수도권 농촌지역 정시 불리…여영국 의원 자료

뉴스1

서울대 정문 /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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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박진규 기자,전원 기자 = 광주·전남지역 고교의 최근 3년간 서울대 입학 전형별 합격자 비율 분석결과, 정시 수능보다 수시학종을 통한 합격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여영국 정의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 입학에서 수시학종이 우세한 지역은 광주 자치구 5곳 중 4곳, 전남은 22개 시·군 중 17곳으로 나타났다.

광주는 광산구만이 정시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고, 나머지 동·서·남·북구는 수시 우세지역으로 분류됐다.

전남은 사립 명문학교인 장성고와 창평고가 위치한 장성과 담양만 정시 우세지역으로 나타났고, 광양·나주·목포·순천·여수 등 5개 시와 함평·화순군 등이 수시가 우세한 지역으로 분석됐다.

전국적으로도 비수도권 농촌지역에서 수시학종 우세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수시학종으로 합격자를 냈으면서도 정시수능에서는 단 한명의 정시전형 합격자도 배출하지 못한 곳이 전남에서만 10곳으로 나타나 정시전형이 확대될 경우 이들 지역의 서울대 입학 가능성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정시수능 입학생이 수시학종보다 우세한 시·군·구는 대부분 서울(10곳), 경기(20곳)에 몰려 있었다.

서울 경기지역은 서울대 입학생이 있는 시·군·구의 53.6%가 정시수능이 우세이고, 이에 비해 다른 시도의 경우 15.6%에 머물러 정시수능 합격생의 수도권 집중도가 심하고, 지역별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경향으로 인해 지난달 정부가 대입 정시확대 입장을 밝히자, 장휘국 광주시교육감과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즉각 성명서를 발표하고 반대를 표명하고 나섰다.

장석웅 전남 교육감은 "전남은 대부분이 농어촌으로 90% 이상의 학생이 수시전형을 통해 진학하고 있다"며 "정시확대는 대도시 학생들에게는 또 다른 특혜가 되고, 불공정 교육을 만들어 농어촌 교육을 더욱 소외시킬 우려가 있다"고 반대했다.

여영국 의원은 "수능정시가 확대될 경우 서울경기 지역의 학원밀집지역은 유리하고, 지방은 더욱 불리해져 지역간 불균형이 심해지고 사교육의존도를 높여 소득 계층간 불평등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정시확대를 위해서는 학종의 불공정 요소를 확실하게 제거하고, 지역균형 및 고른기회 전형을 대폭 확대해 보다 정의로운 대입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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