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9 (화)

[뉴스딱] 명품 잘 사는 한국인 노렸다…로마 공항서 사라진 면세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오늘(21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아들이죠. 둘째 아들 앤드루 왕자가 성추문 의혹에 휩싸이면서 우리나라의 경북 안동시가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고 합니다.
앤드루 왕자는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수감됐다가 지난 8월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미국 억만장자 제프리 앱스타인의 알선으로 미성년자 성매수를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왕자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기업이나 대학들은 잇따라 왕자가 세운 자선단체와의 관계를 끊고 있는 상황인데요, 경북 안동시 역시 곤혹스러운 모양새입니다.

안동시는 지난 5월, 앤드루 왕자가 다녀간 뒤 이를 관광 코스로 개발해 지역 홍보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여왕 모자가 다녀갔던 하회마을에서 봉정사에 이르는 32㎞ 구간을 퀸스로드라고 이름 짓고 영국 왕실을 상징하는 장미를 활용한 공원 조성을 구상하는 등 관광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앤드루 왕자의 성추문 의혹이 터지자 안동시도 난처한 입장에 처한 것입니다.

아직까지는 의혹에 불과하지만, 만약 사실로 드러난다면 영국 왕실을 활용한 관광 마케팅 정책이 자칫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안동시 측은 문제가 될 소지도 있는 만큼 향후 대책을 고민해보겠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사실 안동시가 비난받을 일은 아니니까요. 이미 들어간 비용도 있을 테고, 고민을 좀 충분히 해보면 좋겠네요.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이탈리아의 공항에서 한국인을 겨냥한 고가 면세품 도난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서 주의가 요구됩니다. 수하물로 붙인 여행용 가방에서 고가의 명품 제품만 감쪽같이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이탈리아 로마의 관문, 피우미치노 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이런 면세품 도난 사고가 12건이나 발생을 했고, 지난해에도 비슷한 사례가 7건가량 신고가 됐습니다.

중국계 항공사들에도 고가 면세품 도난 신고가 여럿 접수되고 있는 것을 보면, 명품 구매 비율이 높은 국민을 대상으로 한 표적 범죄로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항공사들은 수하물이 항공기로 옮겨지기 전에 내용물을 검사하는 엑스레이 검사대에서 도난이 발생하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검사가 승객 눈에 띄지 않는 밀폐된 장소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엑스레이 검사원들이 잠금장치가 없거나 허술한 수하물을 골라 값비싼 물건을 훔쳐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주 이탈리아 한국대사관이 이탈리아 공항당국과 엑스레이 검사대 주변 CCTV 설치 등을 논의할 방침입니다.

<앵커>

사실 이런 경우는 여행 가는 분들한테 주의하시라고 말씀을 드려도 소용이 없는 곳에서 일어나는 일이니까요, 이탈리아 당국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네요. 다음 소식은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독일 나치 정권을 이끌었던 아돌프 히틀러의 오스트리아 생가가 경찰서로 바뀐다는 소식입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신나치주의 같은 극우 세력의 성지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오스트리아 정부가 내린 특단의 조치입니다.

히틀러는 오스트리아 북부의 작은 도시 브라우나우에 있는 3층짜리 건물에서 태어났습니다.

히틀러가 사망한 지 74년이 지난 지금도 생가에는 나치 추종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고, 또 매년 4월 20일 히틀러 생일에는 파시즘 반대 집회가 열리기도 합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히틀러 생가가 나치 추종자의 기념 장소가 될 것을 우려해서 1970년대부터 건물을 임차해 복지 시설로 사용해 왔습니다.

2011년에는 히틀러 흔적을 지우기 위해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를 추진했지만, 건물 소유주가 반대하면서 분쟁이 시작됐습니다.

소유주는 건물을 팔라는 제안도 거절했고 히틀러 생가는 텅 빈 상태로 방치됐었는데요, 이에 오스트리아 정부가 2016년 이 건물을 강제 매입하는 내용의 법까지 만들어서 소유권을 확보한 것입니다.

당초 이 건물의 철거도 고려했지만 정치권, 역사학계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서 결국 경찰서로 쓰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 [인-잇] 사람과 생각을 잇다
▶ [제보하기] 모든 순간이 뉴스가 됩니다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