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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하트 리듬', 급사 부르는 '부정맥' 대국민 인식 개선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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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문제 생기면 심박수 빨리지거나 느려질 수 있어

아시아투데이

대한부정맥학회가 급사의 원인인 부정맥 알리기에 나섰다. 대국민 인식 제고를 통해 돌연사의 주범인 부정맥을 알리고 국민 심혈관 건강증진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11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하트 리듬의 날 선포식에서 학회 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투데이 김시영 기자 = 대한부정맥학회가 돌연사, 급사의 원인인 ‘부정맥’에 대한 대국민 인식 개선을 위해 하트 리듬의 날을 제정하고 국민 속으로 파고든다.

21일 학회 측에 따르면 부정맥학회는 지난 11월11일을 하트 리듬의 날로 지정하고 연간 캠페인에 돌입했다. 연간 캠페인으로는 시민들의 심전도 검진 및 자가 맥박 측정법을 알려주는 시민강좌 개최와 부정맥 환우들이 함께 하는 부정맥 희망 수기공모전, 걷기 대회 등이 진행된다. 학회 측은 자가 맥박 측정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를 통해 적극적인 부정맥 치료와 관리를 독려할 계획이다.

부정맥은 비정상적인 심장 리듬 때문에 맥박 혹은 박동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는 것을 말한다. 휴식 시 성인의 심장박동 수는 분당 60~80회 정도로, 분당 60~100회까지를 정상맥박이다. 심장에 문제가 생기면 심장박동이 너무 빨라지거나 너무 느려지는 등 불규칙해지는데 이를 부정맥이라고 한다. 부정맥은 심방과 심질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심장이 선천적으로 약한 경우와 평소 심근경색, 고혈압 등 다른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을 경우에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담배와 술, 카페인을 즐겨 섭취하거나, 불규칙한 수면 습관, 극심한 스트레스 등도 부정맥의 원인이다. 갑작스런 기온변화도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으며, 아침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일교차가 클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한다.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적절한 응급처치를 하지 않으면 사망하기도 한다.

특히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의 일종으로, 뇌졸중과 치매 위험을 각각 5배와 2배 높인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우리나라에서 최근 10년 새 심방세동 유병률이 2배가 넘게 늘었고, 이 추세면 2060년에 전국민 20명 중1명은 심방세동 환자가 될 것으로 학회 측은 전망했다.

뇌졸중 등 심각한 합병증은 물론 심하면 급사할 수 있는 부정맥 질환의 위험성에도 불구, 일반인들의 인식은 부족한 실정이다. 학회가 2018년 발표한 ‘부정맥 질환 인식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9명이 부정맥 질환 심방세동에 대해 잘 모르거나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또 부정맥의 대표 증상인 ‘두근거림’을 경험했을 때 병원을 방문한 비율은 15.4%에 불과했다.

김영훈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비특이적으로 숨이 차고 가슴 두근거림을 느끼거나 갑자기 이런 증상이 생겼다가 사라는 경우라면 부정맥을 의심해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오용석 대한부정맥학회 이사장(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은 “학회는 ‘심장의 건강한 리듬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헌신하겠다’”면서 “부정맥 극복을 위한 창의적 연구, 인재교육 및 국민인식개선을 통해 의료의 선진화를 주도해 나가는 학회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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