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지하철·전세버스로 출근…자가용 이용도 늘어
지하철로 출근하는 고양 시민들 |
이날 명성운수 노조 파업으로 광역버스인 M7129·1000·1100·1900·3300·9700·1082·1500번, 좌석버스인 830·870·871·108·921번, 시내버스인 72·77·82·66·11·999번 등 운행이 사흘째 중단됐다.
또 철도 파업으로 경의중앙선 등 철도가 감축 운행하고 있다.
19일 하루 162회 운행하던 경의중앙선은 20일 운행 횟수가 124회로 줄어, 배차간격이 평소 10∼20분에서 30분 이상 벌어졌다.
이 때문에 고양시민 상당수는 이날 지하철 3호선과 경기도·고양시가 투입한 전세 버스 등을 이용하기 위해 출근길을 서둘렀다.
중앙로 대화역, 백석역 버스정류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20m 이상 대기 행렬을 이루기도 했다.
철도를 이용하는 고양·파주지역 시민들의 불편도 컸다.
이날 일산에서 천안으로 출장을 가는 시민 이형원(39)씨는 "파업 전에는 행신역에서 KTX를 타고 편하게 갔는데, 오늘은 고속버스를 이용해야 해 2시간 일찍 서둘렀다"며 "하루빨리 파업이 끝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가용 이용객들도 늘었다.
군포에 직장을 둔 김진석(43)씨는 "버스에 이어 철도까지 파업해 오늘부터 자가용으로 출퇴근을 한다"면서 "경기도 어려운데 하루빨리 파업이 끝나길 바랄 뿐"이라고 아쉬움을 보였다.
경기도와 고양시는 명성운수 파업으로 인한 출·퇴근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19일부터 고양∼서울역 노선에 전세버스 20대를 긴급 투입해 대체했다.
또 일산 대화역에서 인천공항을 운행하는 3300번 이용객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대체 노선인 7400번을 증차 운행한다.
20일부터 고양∼영등포 노선에도 전세버스 10대를 추가 투입했다.
여기에 시내버스 10대를 파업 구간 노선에 배치하고, 마을버스 4개 업체의 버스 10대, 공무원 통근버스와 고양시 산하기관의 관용차량을 투입했다.
이재준 시장은 "출·퇴근 인파가 몰리는 오전 6시 30분부터 2시간, 오후 5시부터 3시간 동안 택시 50여 대를 대화·주엽·마두·백석역 등 중앙로 4개 거점지역에 집중 배치했다"며 "상황에 따라 차량을 늘릴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명성운수 노사는 임금 인상 폭 등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버스 파업사태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n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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