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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김세연 "우물에 침 뱉은 게 아니라 우물이 오염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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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비판론에 반박…"黃 단식, 순수성 이해하나 불출마에 대한 답은 아냐"

연합뉴스

총선 불출마 선언하는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
자유한국당 3선 김세연 의원이 지난 1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은 21일 자신의 당 해체와 현역 전원 교체 주장을 두고 당내에서 '먹던 우물에 침 뱉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우물이 오염돼서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새 우물을 파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말씀도 들었는데, 절터는 좋은데 절이 수선 불가라 철거하고 새 절을 짓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7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 '두 분이 앞장서고, 우리도 다 같이 물러나야 한다'고 한 발언에 대해선 "지도부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한 게 아니라, 불출마 형태로 우리 모두의 자성을 실천하자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불출마 선언문에서 한국당을 두고 '역사의 민폐', '좀비' 등 과격한 표현을 쓴 것과 관련해선 "일상적인 어휘로만 그 뜻을 밝힐 경우에는 심각한 문제의식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황 대표가 전날 청와대 앞에서 무기한 단식투쟁에 들어간 데 대해선 "그 취지의 순수성 등은 그 입장에서 좀 이해를 해보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도 "불출마에 대한 직접적인 답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불출마 선언 이후에도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여연)의 원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두고 당 일각에선 '앞뒤가 맞지 않는 처신'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김 의원의 언행을 두고 '해당 행위'라며 여연 원장직에서 경질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김 의원은 "마지막 순간까지 지금 맡은 직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저의 책무"라며 물러날 생각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0대 총선 결과가 결정적으로 현재 당이 이렇게 망가지게 된 원인 제공의 역할을 했다"며 당시의 '친박(친박근혜) 공천'이 재연되지 않도록 공천 여론조사의 공정성을 담보하는 차원에서라도 여연 원장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총선에 불출마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전에도 출마할 기회들이 있었는데, 생각이 있었으면 이미 앞의 기회들에 그런 시도를 했을 것"이라며 "지금으로선 20대 국회 마지막 날까지 현재 직무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만 집중하고 있다. 그 이후의 일들에 대해선 전혀 생각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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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에 대한 경례하는 김세연 의원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이 지난 1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제 대한민국도 우주시대를 열자' 세미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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