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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철도파업 이틀째 충북 아직은 잠잠…시멘트업계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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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 총파업 이틀째를 맞는 21일 충북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별다른 소요는 없었다.

다만 시멘트 공장이 몰려있는 단양 등 도내 북부 지역은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물류에 큰 타격이 불가피해 보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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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운송 열차
[연합뉴스 자료사진]



21일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도내 북부 지역 시멘트 공장은 전체 물류에서 철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40∼50%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시멘트 운송에 필요한 열차가 파업 기간에는 평시 대비 31%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

시멘트 업체들은 경기 군포역, 서울 수색역·광운대역 등 수도권 철도기지창에 마련된 저장소(silo)에 최대한의 재고를 비축하는 등 대비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또 코레일과 협의해 시급한 물류는 운행 중인 열차에 우선 배정하고 있다.

당장 파업에 따른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파업이 장기화해 저장소의 재고 물량이 바닥나면 전국 각지의 시멘트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코레일 충북본부 관계자는 "충북의 경우 여객 쪽은 큰 문제가 없어 보이는 반면 물류는 이송 가능량이 대폭 줄어 업체와 함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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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날 아침 국내 유일의 KTX 분기역인 청주 오송역을 이용하는 탑승객들은 큰 불편 없이 열차에 올랐다.

파업 전 오송역에는 하루 평균 상·하행선을 합쳐 212편의 열차가 정차했다.

현재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SRT를 포함, 166대 내외가 정상 운행 중이다. 평시 대비 78.5% 수준이다.

특히 출근 인파가 몰리는 아침 시간대 운행은 취소된 열차가 없어 이용객 불편은 빚어지지 않았다.

충북선 일반 열차의 경우도 하루 상·하행 각 11회씩 운행하던 열차가 6회로 줄었으나, 이용객 불편은 없었다.

평소 승차율이 50%대에 머물러 감차에 따른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게 코레일 측의 설명이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일단 상황을 지켜본 뒤 필요에 따라 대체 교통수단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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